뇌와 마음 알아보기›뇌과학
뇌과학No. 02–13

속으로 세는 박자 — 신호가 꺼진 뒤

출처 7건읽는 데 약 5분
메트로놈에 맞춰 손뼉을 치다가 소리가 멈추면, 사람은 한동안 같은 빠르기로 계속 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따라 치기와 이어 치기로 나누어 오래 살펴 왔습니다. 소리에 맞추는 일과 소리 없이 이어 가는 일은 비슷해 보이지만, 뇌가 쓰는 자리도, 필요한 힘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차이와, 이어 칠 때 박자가 흘러가는 까닭을 적습니다.

01따라 치기와 이어 치기

박자 연구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손가락 두드리기입니다. 소리에 맞춰 치다가(따라 치기), 소리가 멈춘 뒤에도 같은 빠르기로 계속 칩니다(이어 치기).

따라 칠 때 사람은 매번 조금씩 어긋나고, 그 어긋남을 바로바로 고칩니다. 2005년에 나온 두드리기 연구 정리는 이 고침이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박의 자리를 맞추는 고침과 빠르기 자체를 맞추는 고침입니다. 사람이 박보다 살짝 먼저 치는 경향도 이 분야에서 오래 다뤄 온 주제입니다.

이어 칠 때는 고칠 기준이 사라집니다. 들리는 소리가 없으니, 머릿속에 남은 빠르기만으로 쳐야 합니다.

02소리가 멈추면 뇌가 다른 자리를 켭니다

1997년 연구는 사람들이 소리에 맞춰 칠 때와, 소리가 멈춘 뒤 이어 칠 때의 뇌를 기능 자기공명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소리 없이 박자를 이어 가려면 세 가지가 함께 일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시간을 재는 일, 방금 들은 소리를 붙들어 두는 일,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2014년에는 손가락 두드리기 뇌영상 연구 43편을 모은 분석이 나왔습니다. 밖의 박자에 맞출 때는 소뇌의 가운데 부분이 두드러졌는데, 이 부분은 스스로 칠 때는 전혀 켜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기저핵은 두 경우 모두 켜졌지만 스스로 칠 때 더 켜졌습니다. 박자를 「따라가는」 뇌와 「만들어 내는」 뇌가 조금 다르다는 뜻입니다.

References
  1. Sensorimotor synchronization: a review of the tapping literature.
    Repp BH · Psychonomic Bulletin & Review 2005;12(6):969-92 (손가락 두드리기 연구 정리 · 박의 자리 고침과 빠르기 고침 두 가지 · 박보다 앞서 치는 경향(음의 평균 비동기)을 한 절로 다룸)
    https://pubmed.ncbi.nlm.nih.gov/16615317/
  2. Distributed neural systems underlying the timing of movements.
    Rao SM, Harrington DL, Haaland KY, et al. · Journal of Neuroscience 1997;17(14):5528-35
    https://pubmed.ncbi.nlm.nih.gov/9204934/
  3. The neural basis of audiomotor entrainment: an ALE meta-analysis.
    Chauvigné LA, Gitau KM, Brown S ·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2014;8:776
    https://pubmed.ncbi.nlm.nih.gov/25324765/
  4. Development of sensorimotor synchronization abilities: Motor and cognitive components.
    Monier F, Droit-Volet S · Child Neuropsychology 2019;25(8):1043-62
    https://pubmed.ncbi.nlm.nih.gov/30714466/
  5. The time of our lives: life span development of timing and event tracking.
    McAuley JD, Jones MR, Holub S, et al. ·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2006;135(3):348-67
    https://pubmed.ncbi.nlm.nih.gov/16846269/
  6. Intrinsic Rhythmicity Predicts Synchronization-Continuation Entrainment Performance.
    McPherson T, Berger D, Alagapan S, Fröhlich F · Scientific Reports 2018;8(1):11782
    https://pubmed.ncbi.nlm.nih.gov/30082734/
  7. Poor synchronization yet adequate tempo-keeping in adults with autism.
    Kasten K, Jacoby N, Ahissar M · Autism Research 2023;16(6):1161-73
    https://pubmed.ncbi.nlm.nih.gov/37102441/
← 앞 글소리와 박자 — 낮은 음, 높은 음, 그리고 예민한 귀다음 글 →손과 발, 발끝과 뒤꿈치 — 뇌 속의 몸 지도
「뇌과학」의 다른 글
11소뇌 — 움직임과 박자를 다듬는 곳앞부분뇌 뒤쪽 아래의 작은 곳에 신경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습니다. 그곳이 하는 일.출처 612소리와 박자 — 낮은 음, 높은 음, 그리고 예민한 귀앞부분박자는 왜 낮은 음이 맡을까. 소리가 유난히 힘든 아이는 얼마나 되나. 「○○Hz 음악」은 어떨까.출처 613손과 발, 발끝과 뒤꿈치 — 뇌 속의 몸 지도앞부분손과 발은 뇌에 어떻게 새겨져 있을까. 발끝을 드는 근육과 뒤꿈치를 드는 근육은 뇌와 얼마나 가까울까. 손발을 함께 쓸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출처 1014딴생각 — 주의가 떠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앞부분딴생각은 얼마나 잦은지, 그때 뇌의 어느 쪽이 일하는지, 떠나기 직전 무엇이 흔들리는지, 그리고 ADHD와는 어떻게 얽혀 있는지.출처 1315멈추는 뇌 — 브레이크는 어디에 있나앞부분하려던 동작을 멈추는 순간 뇌에서 일어나는 일. 브레이크의 자리, 미리 발을 올려 두는 일, 뜻밖의 일이 모든 것을 잠깐 세우는 까닭, 그리고 자라는 브레이크.출처 716작업 기억 — 머릿속 메모장앞부분방금 들은 말을 붙들어 두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하는 힘, 작업 기억.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아이에게서 어떻게 자라는지, 훈련으로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로 정리합니다.출처 1117악기를 배우면 뇌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앞부분악기를 배우면 뇌가 달라진다는 것은 꽤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머리가 좋아진다」는 뜻일까요? 비교적 분명한 것과 아직 다투는 것을 나눠 정리합니다.출처 1018사춘기의 뇌 — 왜 갑자기 달라 보이나앞부분10대의 뇌는 덜 자란 어른의 뇌가 아니라, 크게 바뀌는 중인 뇌입니다. 뇌 구조의 변화, 친구가 보고 있을 때의 선택, 늦어지는 잠을 연구로 정리합니다.출처 11
2쪽 · 10편씩
이 글들은 정보를 전하기 위한 것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점이 있으면 담당 전문가와 상의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