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마음 알아보기›생활·양육
생활·양육No. 06–20

잠이 모자란 다음 날 — 무엇이 먼저 흔들리나

출처 5건읽는 데 약 6분
시험 전날 늦게 자고, 여행에서 늦게 돌아오고, 동생이 밤새 보채는 날이 있습니다. 다음 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어딘가 평소와 다릅니다. 말을 끝까지 안 듣고, 작은 일에 울컥하고, 해 오던 것을 자꾸 놓칩니다. 잠이 모자란 다음 날 무엇이 먼저 흔들리는지, 연구가 보여 준 것을 적습니다. 잠이 뇌에서 하는 일 자체는 「잠은 뇌가 하는 정리」에, 잠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잠 습관 만들기」에 따로 적었습니다.

01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깨어 있는 주의」입니다

짧게 잠을 못 잔 뒤의 머리 쓰기를 다룬 연구들을 모은 2010년 분석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과제 가운데 가장 크게 흔들린 것은 단순한 주의였습니다. 불이 켜지면 누르는 것처럼 쉬운 과제에서, 잠깐 멍해져 반응을 놓치는 일이 크게 늘었습니다.

반대로 따져 보고 추론하는 문제의 정답률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흔들림의 크기가 과제마다 크게 달랐던 것입니다.

집에서 보기에 옮기면 이렇습니다. 잠이 모자란 날에도 어려운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대신 설명을 듣다가, 차례를 기다리다가, 같은 일을 이어 하다가 잠깐씩 빠지는 일이 늘어납니다. 「어려운 건 잘하면서 왜 쉬운 걸 놓쳐」가 바로 이 모습입니다. 주의가 잠깐 떠나는 일은 「딴생각 — 주의가 떠날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적었습니다.

02본인은 잘 모릅니다

2003년 미국 연구진은 건강한 어른 48명을 실험실에서 지내게 하며, 두 주 동안 밤마다 4시간, 6시간, 8시간씩만 자게 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사흘 밤을 전혀 안 자는 무리도 두었습니다.

밤마다 6시간 이하로 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수행이 떨어져, 두 주 뒤에는 이틀 밤을 꼬박 새운 것과 맞먹는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매긴 졸림은 첫날 조금 오른 뒤 거의 더 오르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점점 커지는 어려움을 대체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어른 연구지만 집에서도 새겨 둘 만합니다. 「나 안 피곤해」, 「괜찮아」라는 말은 잠이 모자란 정도를 잘 알려 주지 못합니다. 말보다 그날의 모습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References
  1. A meta-analysis of the impact of short-term sleep deprivation on cognitive variables.
    Lim J, Dinges DF · Psychological Bulletin 2010;136(3):375-89 (짧은 수면 박탈의 인지 영향 메타분석 · 효과 크기는 추론 정확도 g = −0.125(유의하지 않음)부터 단순 주의의 놓침 g = −0.776(큼)까지 과제마다 크게 다름)
    https://pubmed.ncbi.nlm.nih.gov/20438143/
  2. The cumulative cost of additional wakefulness: dose-response effects on neurobehavioral functions and sleep physiology from chronic sleep restriction and total sleep deprivation.
    Van Dongen HP, Maislin G, Mullington JM, Dinges DF · Sleep 2003;26(2):117-26
    https://pubmed.ncbi.nlm.nih.gov/12683469/
  3. Effects of two nights sleep deprivation and two nights recovery sleep on response inhibition.
    Drummond SP, Paulus MP, Tapert SF · Journal of Sleep Research 2006;15(3):261-5
    https://pubmed.ncbi.nlm.nih.gov/16911028/
  4. The effects of sleep restriction and extension on school-age children: what a difference an hour makes.
    Sadeh A, Gruber R, Raviv A · Child Development 2003;74(2):444-55
    https://pubmed.ncbi.nlm.nih.gov/12705565/
  5. Impact of sleep extension and restriction on children's emotional lability and impulsivity.
    Gruber R, Cassoff J, Frenette S, Wiebe S, Carrier J · Pediatrics 2012;130(5):e1155-61
    https://pubmed.ncbi.nlm.nih.gov/23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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